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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기술과 높은 수익률의 비밀

우리가 흔히 인식하고 있는 은행은 상업은행이다. 상업은행의 주요 업무는 예금자로부터 예금을 받는 수신 기능과 이를 기반으로 차입자에게 돈을 빌려주는 대출 기능을 가지고 있다. 보통 이것을 간접 금융이라고 부른다. 반면에 투자은행을 적접 금융이라고 부르는데 증권회사 등이 여기에 속한다. 투자은행의 목표는 시세보다 싸게 인수한 주식을 가급적 비싸게 팔아서 시세 차익을 올리는 것이다.

이처럼 증권 인수로 부터 시작된 투자은행의 역할은 역사적으로 증권 트레이더(trader)기능으로 확대되었다. 트레이더 기능은 투자자로 부터 연결해주는 브로커(broker)기능과 투자은행이 직접 투자하는 딜러(dealer)의 기능으로 나눌 수 있다. 여기서 특히 중요한 것이 딜러의 기능인데 증권사들은 주로 증권 시장의 활발한 거래를 통한 수수료와 시장 조정자 역할을 통해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다시 말해서 아무도 주식을 사거나 팔려고 하지 않으면 투자은행의 수익률이 악화되므로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 지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활성화 방법으로는 신용으로 주식을 살 수 있게 하거나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공매도를 허용하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개인 적인 생각으로는 증권사들의 투자 의견을 내는 것도 투자 활성화를 위한 속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서 분석한 결과 이겠지만 말이다. 따라서 투자은행은 브로커의 기능으로 시장을 활성화하고 딜러의 기능으로 주식을 얼마나 정확히 평가하여 저 평가된 주식을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은 수익률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이미 경제 시간에 배운 바와 같이 주식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 중 대표적인 방법은 고든 성장 모델(Gordon growth model)을 이용한다. 다시 정리하면 고든의 성장 모델은 간단한 식으로 표현하면 아래와 같이 나타낼 수 있다.
$$V_0=D_1/(k-g)$$ $$D_1:차년도 배당금, k: 할인율, g: 배당증가$$ 그러면 채권의 가치는 어떻게 평가해야 할 것일까? 채권은 주식과 달리 가치가 확정적이라 주식보다 계산하기가 쉽다. 채권의 가치를 구하는 식을 표현하면 아래와 같이 나타낼 수 있다.
$$V_0=cF/(1+r)+cF(1+r)^2+...+cF/(1+r)^m+F/(1+r)^m$$ $$F: 액면가격, c: 표면 이자율, m: 만기, r: 할인율$$ 여기서 보통 액면가격, 표면 이자율 그리고 만기는 알 수 있지만 할인율은 알 수 없다. 그리고 다차원 방정식이기 때문에 쉽게 할인율을 구할 수 없다. 따라서 휴리스틱(heuristic) 방법을 이용하여 r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컴퓨터 소프트웨어에서 이 문제를 푼다면 이진 검색(binary search)또는 유전 알고리즘(genetic algorithm)을 이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가치 평가 방법으로 저 평가된 주식을 매입하고 비싸게 팔아 발전한 투자은행은 자본 시장을 넘어서 모든 물건을 거래하는 것으로 발전하고 있다. 소고기, 돼지고기, 옥수수, 밀가루, 콩, 금, 은, 동, 석유 그리고 금융자산에 대한 파생상품 등 기초자산은 아주 다양하다.

여기에 하나 재미있는 개념이 있다. 보통 경제학에서는 하나의 물건에는 하나의 가격만이 존재한다는 일물 일가의 법칙(low of one price)가 있지만 현실에서는 이것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차익 수익을 설명하기 위해서 동대문에서 같은 옷을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똑같은 옷이 남대문에서는 1만 2천원에 거래되고 있을 경우 동대문에서 옷을 사다가 남대문에 가져다 판매할 경우 20%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아비트라지(arbitage)로 불리는 거래이다. 실제로 위와 같은 차익이 발생하여 대량의 옷을 남대문에 가져다 팔 경우 예상한 20%의 수익을 거둘수는 없을 것이다. 소요와 공급의 원리로 가격은 다시 하락하여 결국 동대문과 같은 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서도 비슷한 예를 찾아볼 수 있다. 선물, 옵션에서도 가능하지만 증거금이 많아야 가능한 거래이기 때문에 보다 접하기 쉬운 KODEX의 거래를 예로 들어보겠다. KODEX는 상장된 ETF를 말하는데 KODEX 200과 KODEX 인버스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KODEX 200은 KOSPI 200의 종목을 포트폴리오로 구성한 것인데 이 지수가 상승할 경우 KODEX 200 지수도 같이 상승하여 수익을 거둘 수 있다. KODEX 인버스도 같은 원리이지만 이것은 하락할 경우 수익을 거둔다. 하지만 잘 살펴보면 항상 실시간으로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지 않는다. 여기에도 아비트라지가 존재하고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보통 짧은 시간에만 차익이 가능하다.

이제 투자은행들은 더 높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 IT 기술까지 도입했다. IT 기술은 빠른 거래를 통해서 차익 수익을 올릴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뮤추얼 펀드(mutual fund)나 프로그램 매매(program trading), 바스켓 매매(basket trading)을 통해서 기존보다 운용 비용을 적게 소모하며 더 빠르고 정확하게 거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투자은행의 수익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증권 거래 수수료는 최근까지 경쟁적으로 하락하여 1% 미만으로 낮아졌지만 있지만 투자은행들의 수익에는 큰 차이가 없음이 IT 기술의 이점을 말해주는 증거라 할 수 있다.

금융, 보험, 의료, 유통 등 대부분의 산업에서 보다 성장하기 위한 방법은 결국 IT 기술로 귀결된다는 점이 흥미로운 점 이다. IT 기술은 사용자들에게 편리함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유지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산업에서 도입되고 있다. 보다 발전된 미래는 어떤 모습일 거라고 상상할 수 있을까? 영화 트랜센던스(Transcendence)와 같이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미래일까? 나는 영화처럼 소프트웨어가 인간을 위협하는 초월적 존재가 되는것은 너무 지나친 비약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빠른 미래에 대부분 산업 중심에 소프트웨어가 있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럼 이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답은 이미 찾은 듯 하다.

Reference

금융경제학 사용설명서, 이찬근, 부키